현직 여경, 클라인펠터증후군 아들과 숨진채 발견...왜?

김지현 인턴기자  |  2014.12.23 10:06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의 염색체. /사진=뉴스1



현직 여자경찰관과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앓고 있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자택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2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오후 10시께 광산구 모 아파트 전남 소속 A(33, 여) 경위의 집에서 A 경위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집 욕조에는 A 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물에 빠져 숨져 있었다. 3살배기 딸은 거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들이 최근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여성의 성염색체인 X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유전자 질환이다. 정자 수가 극히 적어 임신이 어렵거나 불임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들은 정신적으로는 온전하나, 미세한 학습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키가 평균보다 크며, 음경이 일반적인 사이즈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10대에 발견해 조기 치료하면 호르몬치료를 통해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클라인펠터증후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클라인펠터증후군,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클라인펠터증후군,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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