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김상경·김지호, KBS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男女우수연기상

문완식 기자, 이경호 기자  |  2014.12.31 23:47


배우 박영규와 김상경, 김지호가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장편드라마부문 남녀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박영규, 김상경, 김지호는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드라마부문 남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장편드라마는 25부작 이상 드라마를 말한다.

박영규는 '정도전'에서 악역 이인임 역을 맡아 호연했으며, 김상경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코믹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호는 '참 좋은 시절'에서 7살 지능으로 순수한 영혼을 지닌 강동옥 연기로 호평 받았다.

박영규는 "감사합니다"며 "시골에서 올라와서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상을 받았다. 40년 꿈을 꾸니까, 좋은 상도 받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 '정도전'에서 연기할 수 있게 돼 배우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작가, 감독 만나서 행운이었다"며 "앞에 있는 유동근, 조재현 등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영광스러웠다. 정몽주 역할 맡은 임호, 최영 장군 맡은 서인석 선배님. 서인석 선배님과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한 스태프 눈물 나게 고맙다. 이 모든 분들 덕분에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 할 수 있었다. '정도전' 팀 굉장히 고맙습니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우리 아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며 "아들 보라고 열심히 살았다. 아들 보라고 아들 향해 노래를 하겠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해 이목을 끌었다.

김상경은 "감사합니다"며 "이 드라마 시작한 이유가 아버지, 어머니 때문이었다. 몇 년째 영화를 하고 있어서 제가 백수인 줄 알고 계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작가님과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12년 만에 오라고 해서 참석했다"며 "불과 4개월 전에 드라마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참 좋은 시절' 출연 연기자가 저 밖에 없다. '참 좋은 시절' 팀이 만든 고마움을 대신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극중 동옥이 역은 쉽지 않았다. 겁도 났다. 감독님, 작가님이 저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해줬다. 작품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 함께 했던 선배님, 동료 연기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집에서 지켜봐 주고 있는 가족들 사랑합니다"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서인국, 박민영, 김상경이 MC를 맡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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