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1970' 유하 감독 "이민호, 수십번 더 구질구질하게"

김현록 기자  |  2015.01.26 17:17
'강남 1970' 유하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영화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이민호의 순정만화 이미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유하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스타뉴스와의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이민호와의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민호는 김래원과 함께 투톱 주연을 맡은 '강남 1970'에서 넝마주이에서 주먹으로 변모,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당대의 비루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유하 감독은 "이민호가 넝마주이 역할을 소화할 때 넝마주이의 구질구질함, 불쌍함이 나와야 하는데 그 자체도 순정만화의 불행한 주인공처럼 보이더라"라며 "수십번 더 구질구질하게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유하 감독은 "머리도 기르고, 분장도 하고, 염색한 군용 야전을 더 구질구질하게 만들어 입히고 했다"며 "오죽하면 이민호가 '저는 거지인가요'라고 묻더라. '거지랑 넝마주이는 다르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하 감독은 "이민호 자체가 워낙 순정만화같은 이미지가 있고, 너무 잘 생겨서 현실에서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며 "그를 1970년대의 비루함으로 끌어내리는 게 큰 고민 중 하나였다. 잘 해줘서 뿌듯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강남 1970'은 강남 개발이 시작된 197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땅과 돈을 쫓아 뛰어든 불나방 같은 두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1일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100만 관객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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