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차두리에게 전한 감동 메시지.."정말 고마워"

전상준 기자  |  2015.01.26 21:06
이영표(왼쪽)와 차두리(오른쪽). /사진=차두리 트위터



이영표(38, 은퇴) KBS 해설위원이 차두리(35, FC서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정협의 결승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영표는 한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차두리를 향해 애정 어린 메시지를 던졌다.

이영표는 "앞으로 열릴 결승전이 차두리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1년 내가 대표팀에서 떠날 당시 차두리가 날 안아주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제는 내가 차두리에게 '정말 고마웠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벅찬 목소리를 냈다.

이어 "결승전에서 차두리다운 모습을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이날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차두리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분에는 골키퍼 김진현이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빠르게 차단했다. 차두리는 후반 12분 이스마일의 강력한 슈팅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아직까지 대표팀에서 현역으로 뛰는 건 차두리가 유일하다. 차두리는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31일 열리는 결승전은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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