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지킨 이천수, 인천과 1년 재계약.."인천 돕고 싶다"

전상준 기자  |  2015.02.06 11:50
인천과 재계약을 체결한 이천수. /사진=인천 제공



이천수(34, 인천 유나이티드)가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인천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천수가 인천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2015시즌에도 고향 팀인 인천에서 뛰게 됐다.

인천 관계자는 이천수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인천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천수가 힘들었을 때 도움을 준 팀이다.

지난 2009년 전남에서 뛰던 이천수는 당시 심판을 모욕하는 행동과 선수단과의 불화, 코칭스태프와의 물리적 충돌 등을 벌인 뒤 무단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이천수는 인천의 복귀 요청을 거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했다.

이에 전남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임의탈퇴 선수의 경우 공시한 구단의 동의 없이는 국내 리그에 돌아올 수 없다. 이후 이천수와 전남은 약 4년간 불편한 사이를 유지했고 전남은 2013년에야 이천수의 임의 탈퇴를 풀었다.

이후 이천수는 새로운 K리그 팀을 물색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고향팀인 인천이 이천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천수도 인천의 손을 꼭 잡았다. 이천수는 인천 소속으로 2시즌 동안 47경기 3골 8도움을 기록하며 보답했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이천수는 "과거 내가 힘들었을 때 인천이 날 잡아줬다. 지금은 인천이 힘든 상황이다. 이제는 내가 인천을 돕고 싶다"며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이천수는 중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이천수는 6~7일 휴식을 취한 뒤 8일 인천의 제주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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