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에서 40대 근로자 분신해 숨져.. 왜?

전상준 기자  |  2015.02.17 11:45
16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분신해 숨진 김씨의 유서. /사진=뉴스1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40)씨가 분신해 숨졌다.

뉴스1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께 전남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김모씨가 불에 타 쓰러져 있는 것을 김씨의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9시 14분께 숨졌다.

김씨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최근 공장 도급화 문제 등으로 회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씨는 자신의 차에 남긴 유서에 "못난 놈 먼저 갑니다. 함께한 동지들 너무 미안합니다. (노동) 조합 활동이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네요"라며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호타이어만은 바뀌길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금호타이어 광주지부와 곡성지부는 사건 직후 곧바로 긴급 대의원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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