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루 실전 투입' 박병호, 안정적 수비로 '합격점'

오키나와=김우종 기자  |  2015.02.27 16:28
넥센에서 처음으로 3루수 포지션에 실전 투입된 박병호. /사진=뉴스1



박병호(넥센)가 3루수로 변신해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6-1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지난 15일 야쿠르트전 패배 이후 연습경기 9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연습경기 3연승 질주.

이날 넥센은 박병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겨울 박병호는 자체 청백전에서 3루수에 기용된 적은 있었으나, 타 팀을 상대로 실전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박병호는 LG 시절에도 3루를 책임진 적이 있다.

박병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병호의 주 포지션은 1루다. 넥센의 주전 3루수는 김민성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박병호를 지난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3루수 포지션에 실험 기용하고 있다. 바로 올 시즌 김민성의 백업으로 박병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일단, 박병호의 3루수 첫 기용은 합격점이었다. 수비 내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2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이 돋보였다. 최병연의 3루 땅볼 때 공을 잡은 뒤 기민하게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잡아낸 것. 빠른 판단력과 함께 정확한 송구가 좋았다.

박병호는 타석에서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단, 첫 실전 투입은 합격이었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실전에서도 박병호의 3루수 기용을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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