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 중학생 딸 학대 입건.. 우울증 치료 후 퇴원

김동영 기자  |  2015.03.02 18:02
'북한판 마타 하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위장탈북 여간첩 원정화씨가 중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원정화 씨는 지난 1월 27일 군포 자택에서 술에 취해 14세 딸에게 '같이 죽자'며 30분 동안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유리컵을 던지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은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혐의로 원정화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경찰에 넘겼다.

이후 원정화 씨는 우울증 증세가 있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 2월 17일 상태가 호전되면서 퇴원했다.

딸의 경우 최초에는 혹시 모를 재범 및 보복 가능성 때문에 임시보호시설에 입소시켰지만, 딸 스스로 원정화 씨와 함께 있고 싶어 하고, 학기도 곧 시작되기 때문에 현재는 같이 지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원정화 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시에 탈북자로 가장해 국내에 잠입한 뒤 군 장교 등에게 접근,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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