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라이커' 김진규, 벼랑 끝 FC서울 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  2015.03.04 21:19
김진규. /사진=뉴스1



'수트라이커' 김진규(30, FC서울)가 또다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김진규였다. 김진규는 0-0 동점을 이루던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김진규는 프리킥 기회 때 문전에서 머리로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내며 가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의 '수트라이커' 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김진규는 수비수임에도 불구, 위기 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으며 서울의 승리를 이끈 경우가 많다. 지난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K리그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17골 8도움을 올렸다.

특히 최근 기세가 매섭다. 2012시즌에는 4골을 퍼부었다. 2013시즌에는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인 6골을 몰아쳤다. 지난해에도 2골을 넣는 등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큰 경기에도 강했다. 지난해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김진규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진규의 감각적인 헤딩 슈팅은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2013년 중반에는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수라고는 믿기 힘든, 놀라운 행보였다.

이날에도 김진규는 해결사로서 서울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자칫 이날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면 서울의 ACL 16강 진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홈에서의 무승부라 더욱 뼈아팠을 상황이다.

김진규는 본연의 임무인 중앙 수비도 잘 소화했다. 볼 처리는 안정적이었고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반 중반에는 결정적인 태클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진규는 지난 시즌 J리그 최다 득점(34경기 64득점)팀인 가시마를 상대로 무실점 했다. 결승골을 넣은 김진규의 활약이 더욱 값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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