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장소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레알 마드리드의 앙숙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회장들은 5일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후 나란히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장소는 매 시즌 대회 준결승 2차전 후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결정해 발표한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와 빌바오가 마드리드의 자존심인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힌 것. 레알 마드리드를 도발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걸 수락할 의도가 전혀 없다.
RFEF도 코파 델 레이 베르나베우 결승전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구엘 앙헬 로페즈 RFEF 경기 코디네이터는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지 않으면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세 팀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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