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가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실에서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은 WK리그에 역사적인 해다. 지난 2009년 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홈 앤 어웨이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연맹은 지역 밀착 마케팅을 바탕으로 여자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홈 앤 어웨이 제도를 채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WK리그는 연고지가 아닌, 전국 3~4개 도시를 정한 뒤 경기를 개최했다.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지역 팀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다르다. 각 팀들이 연고지를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은 인천을 연고로 한다. 대교는 고양에서 이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서울시청은 서울, 수원시설관리공단은 수원 연고를 유지했다. 대전스포츠토토도 대전에 남았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KSPO 명칭을 사용하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 시즌부터 강원도 화천군으로 연고지를 옮겨 화천KSPO로 이름을 변경했다. 부산상무는 팀 상황에 따라 연고지 정착 없이 충북 보은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의 김상태 감독은 "홈 앤 어웨이 제도를 적용함으로서 여자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자 축구의 경우 수원과 서울이 라이벌 관계다. 우리도 서울시청과의 매치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시청의 골키퍼 위성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남자 축구처럼 우리는 서울이고 상대는 수원이다. 라이벌이다. 스포츠에서는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맞받아쳤다.
이천 대교의 차연희는 "원래 우리는 서포터즈가 없었다. 하지만 연고지를 옮긴 뒤 생겼다. 팬들이 경기장을 자주 찾아 응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샴페인틀 터트리며 춤을 추겠다"며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략을 약속했다.
한편 WK리그는 16일 서울시청과 스포츠토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시즌에 돌입한다. 정규시즌은 10월 5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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