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배우 위해 고려대 타이틀 포기..학교 안다녀"(인터뷰)

김소연 기자  |  2015.03.16 17:07
배우 박정민/사진=김창현 기자


박정민(28)이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명문대 타이틀을 포기한 사실을 털어 놓았다.

박정민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영화 '태양을 쏴라'(감독 김태식·제작 필름라인)에서 "2005년 고려대 인문학부에 입학했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며 "이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충남 공주 한일고 출신. 학창시절부터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지만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뭔가가 있었다"며 "부모님이 엄하셔서 대학 입학 전까지 배우를 하겠다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고대 입학 후 '부모님 뜻대로 학교엔 입학했지만, 배우를 해야겠으니 학교엔 다니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한예종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난리가 났다. 아직까지 부모님은 설득 시키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고대도 꼴찌로 들어갔다"며 "공부엔 취미가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06년도에 한예종 영화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보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하기 위해 2009년 한예종 연기과로 전과했다. 이전까지 전례가 없던 전과일 뿐 아니라 각 학과의 학칙이나 선후배 사이가 엄격하다보니 혼란이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정민 스스로를 낮추고 "난, 연기과 09학번"이라고 정리했다. 2006년 한예종에 입학한 박정민이 임지연, 변요한, 정연주, 엑소 수호 등과 함께 09학번이 된 이유다.

박정민은 "정말 연기자가 되고 싶은데, 연기는 배운 적이 없다보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영화과에 입학을 했다"며 "영화과 진학 후에도 '난 연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를 공부한 것이 스스로에겐 독이 되기도 했다"며 "요즘엔 그러지 않지만, 처음 연기를 할 때엔 배우로서 인물을 연구하기보다는 각 커트를 나눠서 연출자의 마인드로 대본을 봤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연출자가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럴 땐 현장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을 시작으로 '들개', '신촌좀비만화',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특색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박정민이다. 내려놓고 온 명문대 타이틀이 아쉬울 법 하지만 박정민은 "대학로에 가면서, 한예종에 입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나의 모습을 찾았다"며 "배우로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연기에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정민이 주연으로 출연한 '태양을 쏴라'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떠밀려 미국 LA까지 오게 된 세 명의 젊은이들의 욕망과 꿈, 사랑을 담은 작품. 박정민은 우정도 중요하지만 돈 없이 떠도는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 첸으로 분했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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