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2PM 준호에서 배우 이준호로 도장 '꾹'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5.03.17 09:14
이준호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아직은 2PM이란 타이틀이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배우 이준호(25)에 더 비중을 둬도 될 듯하다. 연기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첫 주연작을 내놓은 그는 아이돌 준호가 떠오르지 않는 모습으로 스크린에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2006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서바이벌'에서 6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1위를 차지했다. 제 2의 비라는 별명이 생긴 게 이 때다. 끼가 남달랐고, 성실했다. 이후 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됐고, 또 하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혈남아'를 찍었으며, 2008년 아이돌그룹 2PM으로 데뷔했다. 다른 멤버들이 드라마며 예능을 휘저을 때도 고집스럽게 가수로만 활동을 거듭했다.

이런 그가 제대로 한 눈을 판 게 2013년. 그해 여름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로 처음 연기를 맛봤다.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시 전담반의 에이스 '다람쥐' 역을 맡은 그는 이름처럼 가볍고 날랜 몸,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영화가 500만 관객을 넘겨 흥행하면서 2PM의 준호 대신 배우 이준호를 눈여겨 본 사람도 더 늘어났다.

개봉이 늦어진 2번째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을 건너뛰고 오는 25일 개봉하는 그의 3번째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은 배우 이준호의 존재감을 더욱 분명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물'은 갓 성인이 된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처지며 성격이 완전히 다른 세 친구가 영화의 전부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이 작품에서 준호는 생활력 강한 동우 역을 맡았다. 집안 형편 때문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만화가를 꿈꾸는 청년이다. 이준호에게는 첫 주연 역할이기도 하다.

이준호의 흥겹고 유쾌한 주연 신고식은 앞으로의 그를 더 기대하게 한다. 철없는 어머니에, 셋이나 되는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소년 가장이나 다름없는 캐릭터지만, 이준호는 특유의 낙천성으로 경쾌한 극의 분위기와 어우러졌다. 요즘의 청년들이 가장 공감할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우빈, 강하늘 등 또래 배우들과의 어울림도 보기 좋다.

배우 이준호로 주목받는 지금도 여전히 2PM의 준호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둘 모두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를 꿈꾼다는 그는 처음처럼 성실히 꿈에 다가가고 있는 듯하다. 무협 사극인 '협녀'에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이미지를 선보였다는 후문. 그 때쯤이면 2PM 준호만큼 배우 이준호가 익숙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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