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1호기, 핵연료 거의 녹은 상태..도쿄전력 확인

김지현 기자  |  2015.03.20 14:58
후쿠시마 제1원전. /AFPBBNews=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를 조사한 결과 핵연료가 거의 다 녹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YTN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우주선 속의 고에너지 입자인 '뮤온'을 이용해 원자로 내부를 원격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내부의 핵연료가 거의 다 녹은 것을 확인했다.

뮤온은 물질을 투과하는 능력이 높지만 우라늄 등 밀도가 높은 물질에 부딪히면 흡수되거나 진행 방향이 바뀌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활용해 원자로 건물 주변에서 상공에서 쏟아지는 뮤온을 관찰하면 X-선 사진을 보듯 핵연료 파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내부 상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데이터 해석 등을 통해 후쿠시마 1호기 내부의 핵연료가 거의 다 용융돼 격납용기로 흘러내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해체 공정가운데 최대 난제인 용융 핵연료 제거 방법을 검토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후쿠시마원전 1호기, 핵연료가 녹아서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 문제다", "후쿠시마원전 1호기, 일본 해산물 먹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닌가", "후쿠시마원전 1호기, 세계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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