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17년, 팬들이 만들어 낸 '신화창조'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5.03.23 16:09
지난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신화의 데뷔 17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이 '주황색 바다'를 만든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날 오후 5시 신화의 17주년 기념 콘서트 '2015 SHINHWA 17TH ANNIVERSARY CONCERT-WE'를 앞두고 공연장 인근은 인파로 북적였다.

10대 후반부터 40대 이상까지, 한국 팬부터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 팬까지 '나이불문', '국적불문' 신화의 공연을 보러온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공연에는 무려 1만10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전날까지 합쳐 총 2만2000여명의 팬들이 이번 신화의 17주년 콘서트를 찾았다.

현장을 찾기 전까지 솔직히 의심했다. 과연 2만2000여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아무리 아이돌 출신이라지만 17년의 시간은, 분명 '팬심'을 희석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의심'은 공연장 앞에 도착해서 일차로 무너졌고, 공연이 시작하고 완전히 사라졌다.

오후 5시 정각. 신화 멤버들의 이름이 알파벳으로 하나씩 공연장 전면 스크린에 떠오르자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주황색 물결이 국내 최대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을 채웠다. 장관이었다. 객석 어느 곳 하나 빈곳 없이 채운 이 주황색 물결은 신화의 색이자 팬클럽 '신화창조'의 색이었다.

그룹 신화가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그리고 3시간의 공연 동안 팬들은 신화와 함께 했다. 단지 함성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날 공연된 총 26곡의 무대를 서서 관람, 응원했다. 흡사 하나의 축제 같았다. 팬들이 지르는 함성에 공연장은 떠나갈 듯 했고, 이들의 발 구르기에 객석은 자연스레 박자에 따라 흔들렸다. 불안했냐고? 아니, 오히려 신났다. 이게 17년 신화를 만들어낸 신화의 힘이자 신화창조의 힘이란 걸,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신화는 이날 첫 무대부터 땀을 흘렸다. 공연 중간에 이르러서는 말 그대로 비 오듯 땀이 쏟아졌다. 30대 중반의 '오빠'들에게 3시간 30곡에 가까운 공연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신화는 이날 공연 어느 순간도 힘들어하거나 지쳐하지 않았다. 원동력은? 바로 팬들이었다.

신화는 이날 '표적'으로 가요순위프로그램 9관왕에 오른데 팬들에게 큰절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게 17년을 맞는 신화와 팬들이다. 이들이 신화를 창조해냈다.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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