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고은 "상대역이 김혜수, 환호성 질러"

김소연 기자  |  2015.03.24 12:03
김혜수(좌), 김고은/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선배 연기자 김혜수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고은은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수 선배가 함께한다는 얘길 듣고 환호를 질렀다"며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김혜수 선배가 출연을 결정짓기 전 라디오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혜수 선배'라고 했는데, 얼마 안 있다가 함께 한다는 얘길 듣었다"며 "운명이 아닐까 싶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김혜수 역시 김고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혜수는 "김고은이란 배우가 등장했을 때부터 관심있었다"며 "'좀 다른 배우가 나타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개인적인 취향으로 김고은 씨 같은 유형을 좋아한다. 그래서 반가웠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왜 일영이 김고은이여야 하는지 동의가 있었고, 어떻게 해낼지 궁금했는데, 촬영하면서 감동하고, 놀랐고, 자극이 됐다"고 극찬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져 차이나타운에서 자라난 아이와 그 소녀가 엄마라고 부르는 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혜수는 냉혹하고 비정한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인 대모 역을 맡았다. 버려진 이들을 식구로 들여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도록 내모는 잔혹한 엄마를 연기한다.

김고은이 극중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일영을 연기한다. 일영은 엄마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알아버린 따뜻한 사람과 다른 세상에 흔들리는 캐릭터다.

한편 '차이나타운'은 영화 '사이코메트리' 각본을 맡은 한준희 감독의 데뷔작이다. 4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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