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위기라고? 그는 늘 위기였다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5.03.26 17:23
강호동 /사진=김창현 기자


강호동이 또 '위기론'에 직면했다. 그가 진행 중인 KBS 2TV '투명인간'이 폐지가 확정되면서다.

지난 1월 7일 첫 방송한 '투명인간'은 '직장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저조한 시청률이 문제가 돼 최근 폐지가 확정됐다.

강호동은 지난 25일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를 전날 동시간대 방송한 SBS '룸메이트'에 시청률이 밀리고만 가슴 아픈 결과를 안고 임해야 했다. 그러면서 '위기론'은 더 커졌다. 다들 강호동이 위기란다.

실상 강호동의 위기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별바라기'가 조기 종영했고 , 재작년에는 복귀작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달빛 프린스'가 채 두 달을 방송 못하고 막을 내렸다. 프로그램 폐지가 위기라면, 강호동은 이미 2013년부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강호동은 위기일까.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로 불리던 그는 정말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위기일 수는 있다. 방송인으로서 '강호동'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연거푸 조기 종영을 아픔을 맞는 상황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강호동의 잠재력이다. 강호동은 단박에 스타 반열에 오른 이가 아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그는 샅바를 높고 방송으로 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 '국민 MC' 반열까지 이르렀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와 그 나뭇잎이지, 그 뿌리가 아니다. 특히 강호동 같은 '거목'은 나뭇가지마저 단단한 경우가 많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그램이 탄생을 하고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방송을 해 오면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과대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참여를 했음에도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강호동은 올해 지상파 외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케이블, 종편 진출이 꼭 지상파에서 어려움에 처해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강호동은 여전히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출연 매체 확대는 '도전'으로 보면 될 것이다.

'도전'은 늘 '위기'와 함께 한다. 강호동은 늘 도전해왔다. 그래서 늘 위기였다. 강호동이 '위기론'에 기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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