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올해 프로야구가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2015 KBO리그'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성근 감독은 "당초 일본 고치에서 4명의 손님들이 와 이 경기를 볼 예정이었다. 근데 비로 인해 취소됐다"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어 김 감독은 "1승을 놓쳤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오후 1시까지 계속 날씨 예보에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 취소에 대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한화는 유먼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먼은 하루가 밀린 채 4월 1일 두산전에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이제 비로 취소가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초, 개막전에 송은범과 탈보트 중 선발로 누구를 내세울까 고민했다. 결국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배영수는 원래 세 번째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영수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송은범이 두 번째, 유먼이 세 번째 나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배영수는 2일에도 등판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한화는 송광민이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송광민은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송광민은 4번 김태균 뒤, 5번 타순에 배치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의 외국인 타자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 점이 눈에 띈다. 스나이더와 모건만 크게 스윙을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목동에서 1패 후 다시 선전 끝에 1승을 거둔 것에 대해 "시범경기 때에는 안 된다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승리 후 그런 의식이 다소 사라진 것 같다. 선수들이 활발히 야구를 했다. 팀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한편 한화는 4월 1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유먼, 두산은 유희관이 그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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