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vs길건, 기자회견 맞대결..끝없는 진흙탕 싸움

김태우(왼쪽)과 길건 / 사진=스타뉴스

전속계약 문제를 놓고 가수 길건과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가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로부터 모멸감을 느꼈다"며 눈물로 호소하자 가수이자 소울샵 대표인 김태우도 1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2라운드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소울샵에 따르면 김태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속 가수들의 전속문제와 관련 해언급을 자제하던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는 것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과 쟁점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가 반영돼 있다.

김태우는 그만큼 소속사 대표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CTV 영상, 시구 정산비, 아티스트 대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고 갈리고 있어 이번 김태우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길건은 지난달 3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과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처음에 김태우가 함께 잘해보자며 전속계약을 제의했을 때 정말 좋았다"며 "하지만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씨가 이사로 오고, 장모가 본부장이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애리 이사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며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울샵은 길건의 기자회견 직후 CCTV영상을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소울샵은 길건이 김태우와 앨범 발매 대화를 나누는 도중 폭언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있다고 주장해왔었다.

앞서 길건과 소울샵은 지난해부터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갈등 상황을 이어왔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가수로서의 자질 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한 뒤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왔으나 지난 2008년 3집을 선보인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않았다.

길건은 언론전으로 비화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울샵은 쉬지 않고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폭로에 폭로로 끝없이 계속되는 진흙탕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