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긴급기자회견 왜? "길건, 친구가 배신?"

김태우, 방송 촬영 스케줄까지 취소

문완식 기자  |  2015.04.01 08:58
가수 길건(왼쪽)과 김태우 /사진=스타뉴스


가수 김태우가 드디어 입을 연다.

김태우는 1일 오후 2시 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김태우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3월 31일 길건의 기자회견에 대한 대응 성격이다. 길건과 김태우가 이끌고 있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갈등 상황을 이어왔다.

길건은 기자회견에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다"며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인 장모가 소울샵에 들어온 뒤 자신과 김태우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김태우는 그간 길건과의 갈등에서 직접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소울샵이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의 주장에 대응해왔다.

때문에 김태우가 갑자기 전면에 나서 '친구'였던 길건과 맞서게 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소울샾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우는 31일 길건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하고 이날 밤 늦게까지 회사 직원들과 회의를 한 끝에, 결국 직접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심했다.

김태우는 당초 1일 한 방송프로그램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취소했다.

소울샵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태우가 길건이 기자회견에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다'고 하고,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의 경영을 마치 가족 경영의 폐해인양 언급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며 "김태우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보살펴줬던 길건이 '친구의 배신' 운운하는데 실망감이 상당했다"고 이번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1일 기자회견에서 김태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모두 밝힐 예정"이라며 "김태우가 과연 길건을 배신한 건지,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이 소율샵에 와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가수로서의 자질 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한 뒤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왔으나 지난 2008년 3집을 선보인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않았다.

폭로에 폭로,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길건과 소울샵의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당분간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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