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유네스키 마야(34, 두산 베어스)에 노히트노런을 허용한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팀 노히트노런까지 헌납할 위기에 몰렸었다.
넥센은 1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10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 15일 경기에선 경기 후반 정우람을 두들겨 역전승을 거뒀지만, 불과 하루 만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넥센의 선발 한현희는 3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악몽은 재현되지 않았다. 넥센은 0-8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한준이 SK의 박종훈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첫 번째 팀의 안타를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안타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넥센은 이어진 8회말에 2점을 더 내주며 0-10이라는 참담한 스코어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넥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비록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지난해 201안타를 때려낸 서건창이 십자인대 부분파열로 이탈했지만, 아직도 타선에는 이택근, 박병호, 유한준 등 제 몫을 해줄만한 타자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무기력증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며, 일주일 간격으로 노히트노런을 내줄 번한 위기까지 맞았다.
과연 넥센은 언제쯤 지난해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2014시즌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켜본 넥센 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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