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TV]'블러드', 안재현 부활..허전함이 남는 해피엔딩

이경호 기자  |  2015.04.22 06:21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 마지막 회 방송화면 캡처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이 부활했고, 사랑하는 연인이 재회한 해피엔딩이었는데 허전함이 남는다. '블러드'의 결말을 두고 하는 말이다.

21일 오후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 이재훈·제작 IOK미디어)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상(안재현 분)과 이재욱(지진희 분)이 뱀파이어 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립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마지막 일전을 벌이게 됐고, 두 사람 모두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됐다.

이후 서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주사한 두 사람은 결국 숨을 거뒀다. 이재욱은 급격히 노화하는 것으로 눈을 감았다. 또한 박지상은 유리타의 품에 안겨 동이 트는 것을 보며 숨을 멈췄다.

뱀파이어지만 진짜 인간이 되고 싶었던 박지상의 죽음으로 '블러드'는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죽은 줄 알았던 박지상이 위기에 빠진 유리타 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재회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블러드'는 마무리 됐다. 뱀파이어라는 판타지 소재를 마지막까지 이용한 셈이다.

'블러드'가 이렇게 반전 결말을 이뤘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박지상의 결말은 명확하지가 않았다. 그의 진정한 행복은 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었는데, 마지막에서 이 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유리타와 재회하고, 사랑을 이어간다는 것만으로 '블러드' 속 박지상이 해피엔딩을 이뤘다고 하기에는 아쉽다.

박지상은 인간을 뱀파이어로 만든 바이러스로 인해 부모님을 잃었다.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뜻을 이어 바이러스를 치료, 인간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재욱의 계략으로 죽을 위기도 여러 번 넘기며 인간이 되기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였다.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 또 다른 뱀파이어를 제압했다면, 분명 그는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결말은 박지상을 도와 뱀파이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려고 했던 정지태(김유석 분)이 그간 했던 말이 암시라면 암시였다. 뱀파이어 박지상의 피가 다른 뱀파이어들과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재생한다는 것, 애초에 그의 존재가 기적이라는 점이라면 부활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되기 원했던 박지상의 '희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그저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하고 새 삶을 시작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 절묘하게 교차된 '블러드'였다. 어느 한 쪽으로 분명한 선을 그었다면 허전함보다는 여운이 남았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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