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라디오스타' 힘을 내요, 슈퍼 영철~

문완식 기자  |  2015.04.23 06:30


역시 김영철은 '오버'가 제 맛이다.

개그맨 김영철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특유의 '오버 개그'로 한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힘을 내요 슈퍼 군인' 특집으로 꾸며져 MBC 일요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 출연 중인 배우 임원희, 정겨운, 개그맨 김영철, 셰프 샘 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철은 이날 특유의 '오버스러움'으로 프로그램 전체를 지배했다. '진짜사나이'에서 기죽은 듯 절제하며 자신의 '끼'를 숨기고 있는 김영철은, 이날 그간 억누르던 개그 감각을 모조리 쏟아 내려는 듯 거침이 없었다.

이날 MC 김구라는 김영철에게 "자신이 비호감이라는 거 알고 있느냐,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김영철은 "당연히 알고있다"면서 자신이 비호감인 이유로 과한 개인기와 과한 설정을 들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시청자분들께 허락을 받고 싶다"며 "이제 이영자, 하춘화 정도는 자웅동체로 봐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가 "김영철은 자기 그레이드에 비해 프라이드가 강하다"고 평하자 김영철은 "그런 자신감이 날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답하면서도 "김구라는 날 B급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난 A-급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진짜 사나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영철에게 "호사다마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되는데 너무 들떠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김영철은 "맞다. 힘들게 오해를 풀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개인기를 하면 안 되겠더라. 내 목소리로 웃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이 말을 하면서도 이영자와 조혜련 성대모사가 튀어 나오려고 하자 이를 애써 억눌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영철은 '게이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김구라가 "게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그거 본인(김구라)이 퍼트린 소문이지"라며 반박해 김구라를 당황케 했다.

이에 김구라는 "게이냐고 물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서 한동안 (게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고, 김영철은 "저런 얘기를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면서 "김구라의 직설화법에 놀랐다"고 했다.

김영철은 "보통은 둘러서 얘기하지 않느냐, 그런데 김구라 씨는 '게이니?'라고 물었다"며 강하게 부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샤워를 하면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시즌 2'의 출연진의 몸을 다 봤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MC들은 "정겨운의 몸은 어떠냐"고 물었고, 김영철은 "잘 빠진 미국 6학년 학생 몸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김영철에 "'힘을 내요 슈퍼 파워'를 만들어 낸 계기도 밝혔다.

김영철은 "하하가 슈퍼 파워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때 '슈퍼 파워, 슈퍼 파워' 이 정도만 응원했다"며 유행어 탄생 비화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라디오를 오래 해서 그런지 1초~2초의 공백만 생겨도 뭘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평소에 롤러코스터의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힘을 내요, 미스터 김'이 나한테 하는 얘기 같았다. 자주 머리에 맴돌았다"고 이어갔다.

김영철은 "녹화를 할 때, 3초~4초 정도 정적이 감돌았고, 지루했다. 현주엽이 연승해가는 상황에서 숨소리만 들렸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이라고 노래를 불렀고 그게 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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