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영웅들도 위기에 빠트린 여성비하, 연예계 강타

김소연 기자  |  2015.04.25 08:43
제레미 레너, 크리스 에반스, 장동민/사진=디지털스파이 영상 캡처, 스타뉴스


"그녀는 XX에요."
"난잡하죠."

여성비하발언 논란이 연일 연예계를 휩쓸고 있다. 이번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메 레너가 그 주인공이 됐다.

캡틴 아메리카와 호크 아이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러너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홍보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 중이던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홍보를 위하 영국 연예 매체 디지털스파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에 대해 전하면서 "난잡한 년(slut)", "창녀(whore)"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인터뷰 분위기는 유쾌했다.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극중 두 사람과 로맨스를 형성하던 블랙 위도우가 '어벤져스2'에선 헐크(마크 러팔로 분)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유머 섞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우스갯소리는 개방적이라 알려진 서구 사회에서도 인정하기 힘든 과한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나 두 사람 모두 '어벤져스2'에서 진중하고 강인하며 신사다운 모습으로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여기저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결국 '어벤져스2'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는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레너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두 사람은 즉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렇지만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여성비하논란에 한국 대중들은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장동민의 여성비하 논란 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동민은 앞서 2013년 동료 개그맨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던 중 여성 스타일리스트에 대해 인격 모독적인 표현과 여성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장동민은 논란이 일자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를 통해 "저 때문에 상처받았을 많은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장동민은 종합편성채널 JTBC '엄마가 보고있다'의 새 MC로 발탁됐고,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도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후보에서는 자진 사퇴했다.

그럼에도 장동민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상태다. 또한 방송 중 아내를 비하하거나 여성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을 드러냈던 다른 방송인들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SNS에서는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방송인들은 퇴출되야 한다"는 강도높은 목소리도 이어졌다.

앞서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구라는 자진해서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일본 예능에서 한국 비하 발언 문제를 일으켰던 조혜련 역시 지금도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불거지고 있다. 박재범은 데뷔 전 SNS에 남긴 한국 비하 표현으로 한때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비하 발언은 그릇된 가치관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 연예인으로서 치명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불거진 논란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성 비하 논란을 돌파하려는 모습은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이번 논란에 장동민은 방송 활동을 이어가면서 정면 돌파를 택했다.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러너 역시 '어벤져스2' 개봉 직전에 논란이 불거졌기에 예정대로 홍보 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들이 내놓은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예고된 1000만 영화'라고 불렸던 '어벤져스2'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스코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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