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0일 만에 감격승' LG 장진용 "야수들, 경철이형 고맙다"

마산=한동훈 기자  |  2015.04.25 20:28
LG 장진용. /사진=OSEN



LG 트윈스 투수 장진용이 366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승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경기가 끝난 뒤 남상건 사장과 백순길 단장 이하 여러 관계자들이 장진용을 축하했다.

장진용은 25일 마산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5회까지 7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어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4회 말 나성범에게 던진 체인지업 1개가 유일한 실투였다.

장진용은 이날 시작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1회 1사 후부터 4회 1사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2-1로 앞선 4회 말 1사 후, 나성범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 1개가 옥에 티였다.

무엇보다 변화구 제구가 일품이었다. 72구 중 직구 계열은 35구에 불과했다. 변화구 비율이 반을 넘었고 특히 결정구 중 변화구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NC 타자들은 장진용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장진용은 "무엇보다 야수들과 (최)경철이 형에게 감사한다. 위기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경철이 형의 리드를 잘 따랐다"며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대 위기로는 5회를 꼽았다. 장진용은 2-1로 앞선 5회 말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민우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장진용은 "체인지업이 자신 있어 던졌는데 정말 큰일 날 뻔했다. 2루수 박지규가 진짜 잘 잡아줬다. 그때가 제일 고비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5회에 특별히 힘이 떨어지진 않았다. 6회에도 던지고 싶었다. 올라가겠다고 말했는데 코치님께서 그만 던지라고 하셨다"며 아쉬워했다.

장진용은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LG는 그때부터 필승조를 풀가동해 장진용의 승리를 지켰다.

장진용은 "사실 올해 목표는 1군에 살아남는 것이었다. 선발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내 보직은 사실 없었다. 보직에 상관없이 기회가 올 때마다 많이 던지고 1군에 남아있고 싶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보직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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