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사람들2015', 재연보다 흥미진진한 진짜경찰들

김현록 기자  |  2015.05.01 07:30
사진='경찰청사람들 2015' 화면 캡처


16년 만에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 2015'이 재연된 실제 사건보다 흥미로운 진짜 경찰의 이야기로 눈길을 모았다.

30일 오후 11시15분 MBC '경찰청 사람들 2015'가 첫 방송됐다. '경찰청 사람들 2015'는 1990년대 당시 범죄 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힘썼던 MBC의 대표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의 업그레이드 버전. MC 이경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6인의 경찰들이 토크에 나서 재연으로 꾸며진 사건을 추리하고 경험담을 곁들여 이를 살폈다.

그 사이 늘어난 범죄 재연 프로그램 탓일까.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재연 사건 자체보다 더 눈을 붙든 건 현직 경찰들의 이야기 그 자체였다. 짧게는 1년8개월부터 길게는 29년까지, 다채로운 경력의 6인 경찰들은 캐릭터부터가 흥미로웠다.

아이돌 뺨치는 최승일 경장, 푸근한 입심의 박경일 경감, 세계가 인정한 근육미남이자 4년 연속 검거율 1위에 빛나는 박성용 경사, 영화 '무방비 도시' 김명민의 캐릭터 모델이었다는 홍창화 경위, 여유 넘치는 베테랑 김정완 경장, 강원도 사투리가 인상적인 최대순 경위는 고정 멤버다운 활약을 톡톡히 했다.

과거 탈옥수 신창원이 교도수를 탈옥한 후 전국 경찰들을 애먹이던 시기, 신창원이 나타나기만 하면 관할서 경찰들이 인사조치 된 탓에 신창원이 '경찰청 인사과장'으로 불렸다는 박경일 경감의 너스레는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옛 이야기로 웃픈 경찰들의 애환을 전했다.

경찰서에 첫 부임했을 당시 '큰일 났다'는 신고에 달려갔다가 도망친 소를 잡고 끌려다녔다는 최대순 경위의 경험담도 웃음을 자아냈다. 검거 중 범인이 던진 물건에 맞아 아파하고 있을 당시 시민들의 박수에 힘을 냈다는 박성용 검사의 고백 역시 경찰의 애환을 짐작케 했다. 이 와중에 '보는 눈이 없었으면 맞서 싸웠을 것'이라는 솔직한 고백은 보는 이를 웃음짓게 했다.

첫 사건을 극적으로 해결하고도 특진의 기회를 놓쳤다며 진지한 얼굴로 울분을 토하던 날카로운 추리력의 소유자 홍창화 경위의 모습 또한 신선했다.

심각한 실제 사건과 예능, 토크를 조화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은 진행자 이경규의 저력도 빛났다. 방송이 처음인 경찰들과의 토크를 물 흐르듯 이끌며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고도 품위있게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경험과 개성, 입심으로 무장한 6인의 경찰들은 7년 만에 친정 MBC로 복귀, 와 함께 '경찰청 사람들 2015'의 핵심이 될 것 같다. 이들이 전하는 진짜 경찰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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