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3)가 동점 3점포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반등의 계기를 확실히 만든 셈이다.
텍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동점 쓰리런 홈런과 연장 10회 터진 루그네드 오도어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8-7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텍사스는 전날까지 계속되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텍사스지만, 이날 역전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추신수 역시 반등의 계기를 확실히 만들었다. 이날 추신수는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4워 10일 이후 23일 만에 홈런을 때려냈고,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4월까지 타율 0.096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지만, 5월 들어 2일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냈고,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타율은 .131로 끌어올렸다. 특히 4월까지 전혀 공략하지 못했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홈런과 2루타를 만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패스트볼 킬러'의 모습을 회복할 여지를 만든 셈이다.
텍사스는 1회초 먼저 점수를 내줬다. 빌리 번즈에게 안타, 마커스 세미언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가 됐고, 여기서 조시 레딕에게 2루 땅볼을 내줘 0-1이 됐다.
텍사스는 이후 1회말 2사 후, 프린스 필더의 좌전안타,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카일 블랭크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회말에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타와 벨트레의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 블랭크스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3-1로 점수를 벌렸다.
7회초 텍사스는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조시 페글리에게 밀어내기 볼넷, 크레이크 젠트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데 이어, 투수 야수선택까지 나오며 3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레딕에게 3점포까지 맞으며 7회에만 6실점, 3-7로 뒤졌다.
하지만 7회말 텍사스는 곧바로 따라 붙었다. 앤드루스, 필더의 볼넷과 벨트레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블랭크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 4-7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우월 3점포를 폭발시켜 7-7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외에 블랭크스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벨트레도 2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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