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27)가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불운에 시달리며 시즌 첫 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켈리는 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 ⅔ 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 정도의 성적이라면 승리를 거두고도 남을 법했다. 그러나 켈리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3으로 경기가 끝나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투구내용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기본적으로 매 경기마다 기본 5 ⅔ 이닝 이상은 소화해줬고, 자책점도 지난달 26일 한화전(6이닝 4실점)을 제외한다면 단 한 번도 2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후 켈리는 한화전, 지난 2일 KIA전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이날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투구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2회초 최형우에 2루타, 후속타자들의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켈리는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나머지 이닝을 모조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5이닝 퍼펙트를 포함해 SK 타선을 꽁꽁 묶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이후 SK는 7회말 공격에서 최정의 솔로 홈런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아내는 데는 실패했고, 8회초 1점을 내준 켈리는 좋은 투구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게 됐다.
과연 켈리의 불운은 언제쯤 멈추게 될까. 일정상으로 켈리의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 두산전, 또는 15일 LG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켈리가 지속되는 불운을 다음 등판에서는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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