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 SK전 3이닝 7실점 조기 강판

인천=국재환 기자  |  2015.05.10 15:21
삼성의 차우찬. /사진=OSEN



차우찬(28, 삼성 라이온즈)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2회 집중타를 견뎌내지 못했던 점이 뼈아팠다.

차우찬은 10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점)을 기록, 팀이 2-7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페이스가 좋았지만 차우찬은 지난 3월 29일 SK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랬기 때문에 차우찬이 이날 등판에서 SK에게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무난한 출발을 보여줬다. 팀이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차우찬은 1루 견제로 박재상을 잡는 듯 했지만 1루수 구자욱의 2루 송구를 2루수 나바로가 놓치는 바람에 2사 2루의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앤드류 브라운을 침착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첫 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2회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차우찬은 박정권, 이재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정상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05m)을 맞고 순식간에 역전을 내줬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속타자 박계현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차우찬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명기를 1루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구자욱이 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사 2, 3루의 위기를 맞고 말았다. 이어 박재상을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차우찬은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상황에 놓였고 브라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5가 됐다. 다행히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3회에도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차우찬은 정상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계현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6점째를 내줬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차우찬은 후속타자 김성현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명기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7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비록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강판이 임박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결국 차우찬은 4회말 시작과 함께 우완투수 김기태와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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