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승철·김건모·백지영..그리고 루나·육성재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16

길혜성 기자  |  2015.05.11 11:13
이승철 김건모 백지영 산들 육성재 루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지난 4월 초 고정으로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연일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이 취지에 잘 맞듯, 방영 한 달째를 맞은 현재까지 여러 이슈거리 및 화제의 인물들을 연신 탄생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돌그룹 멤버란 선입견 때문에 그간 빼어난 가창력과 감성을 갖고도 이를 인정받지 못했던 1, 2대 가왕인 '황금락카 두통썼네'인 f(x)의 루나의 재발견은 최고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루나는 이달 10일 방송에서 '딸랑딸랑 종달새'에 아쉽게 져 3대 가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간 그녀가 보여준 무대들은 팬들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루나 뿐 아니다.

3대 가왕 3라운드까지 올랐던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인 비투비의 육성재 및 1대 가왕전에 나섰던 '꽃피는 오골계'인 B1A4의 산들 역시 '복면가왕' 출연 뒤 관심의 중심의 섰다. 강력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들이기에, 오히려 주목받지 못했던 가창력 및 감성을 '복면가왕'을 통해 제대로 선보여서다.

하지만 루나 육성재 산들 모두 이제야 팬덤을 넘어, 보다 많은 대중들에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 시작한 것뿐임을 직시해야한다.

'복면가왕'이 시작된 후 가요계에서는 농담처럼, 이 프로그램에 나갈 수 없는 가수들의 리스트도 회자되고 있다.

무슨 음모가 있어서 '복면가왕'에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보컬 색깔과 창법이 너무도 뚜렷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기에, 아무리 가면을 써도 첫 소절만 들으면 단 번에 누구인 줄 알 수 있는 가수들이 이 리스트들의 주인공들이다.

30년 경력의 '보컬의 신' 이승철, 소울과 댄스를 넘나드는 '국민가수' 김건모, 풍부한 성량과 한이 서린 감성의 '퀸' 백지영 등이 자의와는 상관없이 이 리스트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승철 김건모 백지영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색을 지닌 것은 물론 빼어난 곡 해력과 소화력 및 가창력, 여기에 최소 16년 이상의 만만치 않은 무대 경력을 동시에 갖췄다. 무엇보다 팬들 및 관객과의 감성 호흡에 있어 이들은 가히 최고라 할 만 하다. 아무리 유명한 작사가 및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어도 이승철 김건모 백지영이 부르는 순간, 곧바로 이들의 노래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고 보컬리스트들인 이승철 김건모 백지영이 '복면가왕'에 출연한다면 첫 소절이 나올 때, 이른바 누군지 맞히는 '탐정놀이'를 단 번에 끝날 확률이 높다. 대신 감동을 기대하면 된다.

루나 육성재 산들 등은 '복면가왕'을 통해 대중들에 이제서야 아이돌이란 편견을 떨치게 했다. 이들에 '복면가왕'은 좋은 기회를 줬고, 루나 육성재 산들 등은 실력 발휘를 통해 이 기회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수의 사람들이 첫 소절만 듣고 곧바로 루나 육성재 산들인 줄 알아 챌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오지 않은 것도 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루나 육성재 산들 등은 현재 쏠리는 주위의 큰 관심 및 호평에 들뜨지 않고, 지금이야말로 음악에 보다 집중하며 실력과 감성과 더욱 키워야 할 때다. 그래야 시간이 흐른 뒤, 이승철 김건모 백지영 등 처럼 첫 소절 만으로도 팬들을 감동에 젖게 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복면가왕'을 통해 실력과 감성을 인정받은 루나 육성재 산들 등이기에, 일단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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