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골' 박주영, 보약이 된 최용수 감독의 통 큰 배려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2015.05.16 17:01
박주영(왼쪽)과 최용수 감독(오른쪽). /사진=OSEN



"몸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했다"

박주영(30, FC서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0분 올 시즌 첫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주영은 약 한 달 만에 출전 명단 18인에 포함됐다. 지난달 26일 광주전 직전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 박주영은 전남전에서 후반 16분 김현성 대신 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필드골까지 터트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후반 30분 박주영은 고명진의 침투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다. 이어 때린 첫 번째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흐르자 재차 오른발 슈팅을 때려내며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이 K리그에서 필드골을 터트린 건 지난 2008년 이후 약 7년 2개월만이다.

부상으로 인한 한 달 간의 휴식이 보약이 됐다. 당초 박주영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무리하게 박주영을 투입시키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 감각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용수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FC서울은 최근 득점력 빈곤에 골머리를 앓았다. 2득점 이상 경기가 10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에 '이진법 축구'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박주영 카드를 꺼낼 법 했지만 최용수 감독은 최대한 박주영의 복귀를 뒤로 미뤘다.

경기 후 박주영도 "몸 상태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최용수 감독님이 한 달간의 시간을 준 건 어떻게 보면 통 큰 판단이었다. 경기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아픈 부분을 빨리 치료하고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했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빨리 팀에 돌아가고 싶었다"면서 "아직 내가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말도 해준다. 개인적으로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의 활약을 앞세워 FC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박주영과 FC서울이 동반 상승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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