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골잔치' K리그, 평균관중 '1만 시대' 열리나

전상준 기자  |  2015.05.23 07:00
올 시즌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현대의 홈구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에 섰다. 여러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흥행 대박의 징조까지 보이고 있다. 실관중 집계 이후 최초로 1만 평균관중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들은 지난 17일을 끝으로 11라운드를 마쳤다. 각 팀들이 한 차례씩 맞붙었다. 전북이 9승 1무 1패 승점 28점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수원삼성은 6승 2무 3패 승점 20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5점)와 10위 광주FC(승점 13점)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매 경기 팀들은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로 인해 명승부가 많이 연출됐고 자연스레 관중수도 증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총 66경기에 60만 5674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7.71% 상승한 수치다. 평균관중도 지난해 7796명에서 9177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평균관중 1만 시대도 결코 불가능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약진이 눈에 띈다. 꾸준히 지역밀착 마케팅을 펼쳐온 전북은 올 시즌 흥행대박을 일궈냈다. 평균관중이 1만 9540명에 달한다. FC서울(평균관중 1만 962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관중수다. 전년대비 89.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두와 에닝요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영입과 좋은 성적이 많은 관중 증가로 이어진 듯하다.

제주도에도 축구의 꽃이 피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평균관중은 1만 20명이다. 지난해 6272명보다 59.8% 늘었다. 지난 5일 울산과의 홈경기서는 실관중 집계 이후 최초로 2만 명 이상의 관중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만 관중은 제주의 꿈이었다. 박경훈 전 제주 감독은 부임 시절 관중수가 2만 명이 넘을 경우 제주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이색 공략까지 내놓았다. 조성환 현 제주 감독은 박경훈 감독의 약속을 이어받아 지난 21일 오렌지색 머리를 공개했다.

화끈한 골퍼레이드가 K리그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11라운드까지 터진 득점은 총 150골이다. 경기당 평균 2.27골로 지난해보다 8.7% 뛰었다. 더욱 고무적인 건 1골 이하 경기가 대폭 감소된 부분이다. 올 시즌 1골 이하 경기는 21경기 나왔다. 작년 31경기보다 10경기가 줄었다. 반대로 2골 이상의 경기는 45경기로 지난해보다 10경기 늘었다. 팬들은 10경기 중 7경기에서 2골 이상을 지켜본 셈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도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시민구단인 인천과 성남FC도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KBS의 K리그 중계 증가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모양새다. K리그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고대하던 K리그의 평균관중 1만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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