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꼈다가 끝내 못 쓴 '박용택 대타' 카드

잠실=한동훈 기자  |  2015.05.29 21:15
LG 박용택. /사진=LG트윈스



두 번째 찬스는 오지 않았다. 박용택 대타 카드를 아껴놨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쓰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LG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호투를 이어가던 삼성 선발 차우찬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중전안타를 쳤고 문선재가 볼넷을 골랐다.

상위타순 앞에 무사 1, 2루 밥상이 차려졌다. 오지환, 황목치승, 이병규(7)로 이어지는 타순이었다. 2루 주자 유강남을 채은성으로 바꾸면서 LG 벤치가 승부수를 띄우는 듯 했다.

오지환이 보내기번트를 안전하게 성공시켜 1사 2, 3루가 됐다.

황목치승 타석에 박용택이 대타로 나올 수 있었는데 LG는 그대로 밀어 붙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후반에 한 번 더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종아리에 작은 부상이 있어 정상적인 수비가 힘들기 때문에 박용택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바로 교체 돼야 했다. 내야 대수비 요원을 투입하거나 우익수로 나선 백창수를 2루로 이동시키고 외야수를 바꾸는 방법이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김영관이나 김용의, 이민재가 후보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 타석에서는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용택이 6회말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다고 하더라도 후반에 이 타순에 다시 기회가 걸릴 수 있었다.

그리고 황목치승은 팀 배팅에 능해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은 충분히 올려줄 능력이 있었다. 이날 앞선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지만 차우찬의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히며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었다. 외야플라이나 2루, 유격수 땅볼 정도는 쳐줄 것이라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이 찬스에서 1점만 따라 붙어도 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는 실패였다. 황목치승이 삼진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고 이병규(7)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차우찬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에도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을 뿐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박용택 대타 카드는 9회말에야 나왔다. 1-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황목치승 타석에 투입됐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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