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2001년)
감독 김기덕 출연 조재현, 서원
지금은 매력적인 남성상으로 떠오른 나쁜 남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천하의 X놈이라며 욕을 먹던 시절이 있었다. 14년 전, 그야말로 나쁜 남자의 끝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돌팔매질을 한 몸에 받은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다. 한 여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곁에 두고 싶어 사창가에 팔아버린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조재현의 대사가 “깡패 새끼가 무슨 사랑이야.” 라는 단 한마디라는 것. 그만큼 그의 연기력이 일품이다.
에디터가 꼽은 명장면 길에서 처음 본 여주인공에게 기습키스를 퍼붓는 조재현
당신이 원하는 하이라이트 24분 43초
◆마법의 성 (2002년)
얼마 전 개봉한 <연애의 맛>과 심히 고민했다. 엄마와 아빠, 자장과 짬뽕처럼 대뇌피질을 쥐어짜는 고민 끝에 결국 <마법의 성>의 손을 들기로 했다. 性이라는 고귀한 단어를 ‘조루증’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접근, 남녀의 관계가 단순한 욕정이 아닌 사랑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진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조 꽃미남 구본승의 리즈시절과 스칼렛 요한슨, 킴 카다시안과 비교해도 전혀 꿀릴게 없는 강예원의 환상적인 몸매에 플러스 점수 200만점!
에디터가 꼽은 명장면 스승의 가르침으로 다시 태어난 구본승과 강예원의 정사씬. 그리고 그녀의 눈물.
당신이 원하는 하이라이트 1시간 28분 48초
◆연애의 목적 (2005년)
감독 한재림 출연 박해일, 강혜정
대한민국 영화 중 20대, 30대의 연애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렸다. 애인이 있으면 어떠한가, 그냥 당당하게 ‘연애’만 하자는 박해일의 뻔뻔한 연기에 묘하게 설득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릴 때는 몰랐다. 도가 지나치게 찝쩍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쓰레기가 다 있을까 혀를 찼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이해가 간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입 밖으로는 쉽사리 꺼낼 수 없는 인간의 본성, 우리는 왜 연애를 하는 걸까? 연애의 진짜 ‘목적’이 있다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에디터가 꼽은 명장면 “5초만 넣고 있을게요” 대한민국 대표 찌질남이 탄생한 순간.
당신이 원하는 하이라이트 46분 32초.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