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007 본드' 거절했던 리차드 존슨, 87세 나이로 별세

김소연 기자  |  2015.06.08 09:40
고 리차드 존슨/사진=영화 '펌프킨 이스터' 스틸컷


영국 원로 배우 리차드 존슨이 87세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7일(현지시간) "''더 헌팅'과 '펌프킨 이스터' 등에 출연했고, 초대 '007 제임스본드' 역할을 거절해 유명했던 리차드 존슨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리차드 존슨은 지난 6일 이혼했던 아내 킴 노박이 지켜보는 가운데 짧은 투병 생활을 끝내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영국 로열연극아카데미 출신인 리차드 존슨은 1959년 전쟁 드라마 '네버 소 퓨'에 출연하면서 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 '더 헌팅'과 '펌프킨 이스터' 등에 출연하면서 가능성과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한 1962년 개봉한 '007' 시리즈 첫 작품인 '닥터 노'의 출연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리차드 존슨은 '007' 시리즈에 출연하는 대신 또다른 영국의 스파이 영화 ' 데드라이어 댄 메일', '섬 걸 두', '댄저 루트' 등에 출연했다.

또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툼 레이더', '아이 윌 팔로우 유 인투 더 다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한편 리차드 존슨과 킴 노박은 1965년 작품으로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직후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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