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넥센, 믿었던 '필승조' 전원 무너지다

목동=김우종 기자  |  2015.07.01 23:07
조상우. /사진=OSEN



1일 서울 목동구장.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넥센전.

'김영민, ⅔이닝(투구수 21개)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조상우, ⅔이닝(투구수 26개) 3피안타 2실점'. '손승락, 1이닝 3피안타 3실점'.

4시간 38분의 혈투가 벌어졌다. 그리고 믿었던 넥센의 '승리조'가 모두 무너졌다.

이날 넥센 선발은 금민철이었다. 금민철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 아울러 지난해 8월 4일 잠실 LG전 이후 331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금민철에 맞서 삼성 선발은 에이스 클로이드였다. 선발 싸움에서 분명 삼성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금민철은 클로이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금민철은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 1사 1루 상황서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1개로 여유가 있었으나, 염 감독이 필승조를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지만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김영민은 2사 후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금민철의 실점도 2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넥센은 5회말 고종욱이 투런포를 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6회. 김영민은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 여기서 투수는 조상우로 교체됐다. 6회부터 '필승조' 조상우가 마운드에 오른 것. 넥센 염경엽 감독의 '초강수'였다.

그러나 조상우도 무너졌다. 후속 이지영의 희생번트를 박동원이 아웃으로 연결했으나, 이후 김상수-박한이-박석민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계속해서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만루 위기서 나바로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점수는 4-7이 됐다.

결국 조상우의 투구도 여기까지였다. 넥센의 네 번째 투수 김동준은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채 6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넥센은 끈질겼다. 곧바로 이어진 6회말. 넥센은 4점을 뽑으며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김영민-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앞서 소모한 상황이었지만 넥센의 타력과 상승세라면 후반을 충분히 도모해 볼 수 있었다.

최형우가 김영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OSEN



하지만 하늘도 넥센을 돕지 않았다. 넥센은 이어진 7회초 2사 3루 위기서 박한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7-8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루 위기. 이어 박석민의 타구가 외야 좌측으로 높게 떴다. 넥센 좌익수는 고종욱.

그런데 이 시각 기상청에 따르면 목동구장에는 초속 2m의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앞서 5회 2사에서도 스나이더의 높게 뜬 공을 김상수가 바람으로 인해 한 차례 놓친 상황. 결국 고종욱은 낙하지점을 쫓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이 사이 1루주자 박한이가 홈까지 들어왔다. 넥센으로서는 또 뼈아팠던 1점이었다.

급기야 팀 내 마무리 손승락도 무너졌다. 넥센은 8-10으로 뒤진 9회 2사 후 윤석민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 기적이었다. 이어진 연장 10회초. 넥센 마운드에 손승락이 올랐다. 삼성과의 연장 싸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카드였다.

그러나 이번엔 손승락이 무너졌다. 손승락이 1사 1,2루 위기서 박해민과 이지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것. 이어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결국 넥센은 10-13로 패했다. 2015년 7월 첫째 날. 믿었던 넥센 필승조가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최형우가 김영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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