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뒤라 더욱 빛났던 한현희의 '8승 역투'

잠실=김우종 기자  |  2015.07.04 21:34
넥센 한현희. /사진=OSEN



전날 연장 충격패를 극복한 역투였다. 넥센 한현희가 두산을 상대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팀이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 나온 역투였다.

한현희는 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팀은 9-5로 승리했다.

넥센은 전날 연장 10회 혈투 끝에 7-8로 패했다. 자칫, 팀이 안 좋은 흐름 속에 빠질 수 있는 분패였다. 게다가 선발 밴헤켄을 내세우고도 시리즈 1차전을 내준 상황.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 한현희가 나섰다. 그리고 홀로 6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현희는 속구 72개, 슬라이더 29개, 체인지업 5개를 각각 구사했다. 특히, 속구 최고 구속이 무려 150km까지 나왔다. 결정적인 순간, 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빠져 나가는 슬라이더를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잠재웠다.

한현희는 1회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와 함께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로메로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한현희는 오재원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 최재훈을 2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킨 뒤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민병헌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정수빈과 김현수를 각각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로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 한현희는 또 실점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이 사이 2루주자 김재환이 3루까지 갔다. 이어 최재훈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후속 김재호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5회 한현희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 위기. 그러나 로메로를 2루수 뜬공,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는 삼자 범퇴 처리. 그리고 7회 필승조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올 시즌 한현희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가운데, 넥센은 최근 불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바로 김영민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자신이 6이닝까지 3실점으로 책임지며 제몫을 다했다. 한현희가 호투하는 사이, 고종욱은 4안타, 박병호는 3안타를 각각 때려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빛난 한현희의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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