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유희관이랑 주형광?..에이 형광인 145km는 던졌지"

[KBO리그 뒷담화] 김성근 감독 "넥센이 아직 4위?..아, 타이어가 무거웠나보다"

정리=김우종 기자  |  2015.07.06 07:33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참석자 : 장윤호, 김재동, 김우종, 김동영, 한동훈, 전상준, 국재환, 김지현

넥센 박병호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로메로(왼쪽)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OSEN



◆ 박병호 "아, 로메로요? 위험한 부위길래… 우린 같은 선수잖아요"

3일 잠실구장 넥센-두산전. 7회말 두산의 공격. 외국인 타자 로메로가 넥센 김영민의 투구에 손등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몸에 맞는 볼 출루. 로메로는 자신의 손등을 어루만진 채 천천히 1루로 갔습니다. 이어 두산의 트레이너가 나와 로메로의 상태를 살폈고….

그런데 이 순간. 로메로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계속해서 그의 곁을 서성이는 상대팀 수비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넥센의 1루수 박병호. 그는 로메로를 계속 쳐다본 뒤 트레이너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너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순간. 박병호는 로메로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습니다. 미안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이에 로메로도 한 손을 슬쩍 들며 박병호에 사인을 보냈습니다.

비록 상대 팀 선수이지만 박병호에게는 내 팀, 네 팀이 따로 없었나 봅니다. 그럼 이 순간 박병호는 로메로에게 무슨 말을 건넸을까요. 다음날 만난 박병호는 "로메로가 위험한 부위에 투구를 맞았더라구요. 공도 매우 빨랐고요. 그런데 우리는 같은 선수잖아요. 또 김영민도 고의가 절대 아니었구요. 그래서 영어로 '괜찮냐. 미안하다.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말에) "에이, 저만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다른 팀 선수들도 다들 똑같이 해요".

◆ 두산 김태형 감독 "주형광이 자존심 상하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요즘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유희관을 칭찬했는데요. "커브의 회전이 좋고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도가 정말 좋다"면서도 "왜 이렇게 잘 던지는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한 김태형 감독. 이때 취재진 사이에서는 주형광 코치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화들짝 놀라면서 "주형광이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지. 144~145km/h는 던졌는데"라고 강하게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7월 2일 잠실 LG-두산을 앞두고

지난 3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 우승 기원제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는 염경엽 감독의 모습. /사진=OSEN



◆ 넥센 염경엽 감독 "고사를 잘못 지냈나…"

집만 돌아오면 약해지는 넥센 히어로즈. 올 시즌 넥센은 원정에서 25승1무14패, 승률 0.625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안방인 목동구장에만 오면 승률이 0.474(18승20패)로 뚝 떨어지는데요.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안방 승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염 감독은 지난 1일 삼성전을 앞두고 "고사를 잘못 지냈나"라며 웃은 뒤 홈에서 성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보다는 아무래도 선발진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밴헤켄이 홈에서 덜 던졌나 보다"고 웃으며 말한 뒤 "역시 선발투수들이 홈에서 어느 정도 던져주느냐에 따라 승률이 확 달라진다. 홈에서 잘해야 한다. 홈경기에는 신경을 더 쓴다. 그런데 야구가 생각처럼 안 되네요"라며 웃었습니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김성근 감독 "넥센이 4위?..타이어가 무거웠나 보군"

올 시즌 KBO리그는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요. 5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이 가벼운 농담을 던졌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순위표가 어떻게 되지(3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이 1위고, NC가 2위, 두산이 3위인가. 넥센이 4위야?"라며 "넥센이 타이어가 무거워서 위로 못 올라가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견제가 이뤄졌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요. 노련한 김성근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위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 한화 김성근 감독 "오늘 라인업 쉽게 짰지. 선수가 없잖아"

한화 이글스는 지난 6월을 화려하게 보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 1위도 기록했고, 타선도 김태균을 중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 눈에는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전을 앞둔 김성근 감독은 "선수가 없다"며 라인업을 쉽게 짰다고 말했습니다. 아니면 지금 잘 하는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을까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김기태 감독 "광주 더위? 그래도 일본만 할까"

지난달 30일에는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지만, 1일에는 광주에 맑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반가운 해가 뜬 셈이죠. 하지만 반갑지 않은 것도 따라 왔습니다. 바로 더위입니다. 이날 최고 기온은 27.5도였지만, 습도가 높아 다소 찝찝한 날씨였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날씨에 대해 "일본보다 낫다. 그곳은 땀이 줄줄 흐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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