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류승룡 "변했다는 오해, 상처 많이 받았다"

김소연 기자  |  2015.07.06 12:48
류승룡/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류승룡이 "변했다"는 주변의 반응에 상처를 받았고 털어 놓았다.

류승룡은 6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제작 유비유필름)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이전의 나도 저고, 지금의 나도 저다"며 "같은 매화나무인데 꽃이 핀 모습을 본 사람이 눈 속에 묻힌 매화나무를 보고 '변했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어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오해를 사고, 잘못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느낀다"며 "이전엔 경북 안동에서 사극 촬영을 하던 중 수염을 붙이고 있던 모습이라 '죄송하다'면서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까지 댓글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 저런 일로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요즘은 댓글도 끊었다"고 고백했다.

'손님'은 1950년대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을 찾은 떠돌이 악사 부자가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내면서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을 담고 있다. 동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판타지 호러 영화다.

류승룡은 극중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 역을 맡았다. 우룡은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없는 떠돌이 악사. 마을의 골칫덩이 쥐떼를 쫓아주면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목돈을 주겠다는 촌장(이성민 분)의 약속을 믿고 쥐떼 소탕에 나선다.

'로드무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청춘만화' 등의 조감독을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김광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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