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폭행 위해 마약 이용..법정 기록 공개

김소연 기자  |  2015.07.07 08:43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사진=빌 코스비 공식홈페이지


할리우드 원로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78)가 10년 전 성폭행을 위해 마약성 수면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2005년 빌 코스비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안드레아 콘스탠드의 법정 기록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기록에 따르면 2005년 9월 29일 펜실베니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빌 코스비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최면성진정제 퀘일루드를 사용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 사건은 중간에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비공개로 봉인돼 왔다.

하지만 몇몇 언론이 "공익을 위해 기록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빌 코스비 측은 "피해자가 공적인 인물이 아니다"며 "정당한 공익이 없다"고 비밀 유지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날 미국 지방법원 판사 에두아르도 로브레노는 법원 기록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법원이 코스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해 여성은 빌 코스비의 모교인 템플대 여자 농구 프로그램 운영 감독으로 알려졌다. 빌 코스비와 공판을 진행을 주공하던 중 합의금을 받고 소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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