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시미즈 이적 임박..수원 '고민' 경쟁팀 '방끗'

전상준 기자  |  2015.07.07 17:27
시미즈 이적이 유력한 정대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공격수 정대세(31)의 일본 시미즈 이적이 유력하다. 경쟁 팀들에는 기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수원의 북한 대표 공격수 정대세의 시미즈 이적이 임박했다. 양 클럽간의 협상은 거의 합의에 다다랐다. 조만간 정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대세의 계약기간은 1년 6개월로 내년 12월까지다. 매체는 19일 나고야전부터 정대세가 시미즈 소속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 관계자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대세의 이적 의지가 강하다. 시미즈 측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적을 막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정대세의 이탈은 수원에 치명적이다. 정대세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한 핵심 공격수다. 염기훈(7골 8도움)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2위로 이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정대세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지난 1일 울산현대전서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4일 포항 원정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정대세가 빠지면 수원의 공격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하다. 카이오와 레오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2부 리그 클럽인 옌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태균이 7월 20일 임대 복귀하지만 K리그에서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하태균은 옌벤으로 이적하기 직전인 2014시즌 상주와 수원 소속으로 14경기 출전 4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득점왕 산토스는 원톱이라기보다는 2선 공격수에 가깝다. 선봉에 설 마땅한 공격 자원이 없다.

호시탐탐 2위 등극을 노리는 경쟁 팀들에는 호재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오른 3위 전남(승점 31점)과 4위 FC서울(승점 31점), 5위 포항(승점 30점) 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엿보고 있다. 수원을 포함 4팀은 승점 6점 안에 얽혀있어 2~3경기 결과로 순위는 뒤집어 질 수 있다.

특히 전남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2무)을 달리고 있다. 오르샤와 스테보, 이종호, 안용우 등 공격 자원들의 호흡이 절정에 올랐다. 이들이 쌓은 공격 포인트만 30개다. 지난 5월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어느덧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수원이 주춤할 경우 언제든 격침시킬 준비가 돼 있어 보인다.

최용수 감독의 극적 잔류로 상승 분위기에 오른 FC서울과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 포항도 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비상이다. 정대세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선두 등극은 물론 2위 수성도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수원은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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