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웃음·감동의 3박자, 안산을 뜨겁게 한 K리그 '★'

안산=전상준 기자  |  2015.07.17 21:11
골퍼로 변신한 슈틸리케(왼쪽). /사진=뉴스1



꽤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K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를 개최했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올스타전은 K리그의 최고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지략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올 시즌 올스타전은 기존과 달리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만든 변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일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은퇴경기와 같은 기념 경기와 올스타전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진검승부가 될 것 같다"며 맞받아쳤다.

실제로 이번 올스타전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수비진들도 강한 압박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공격수들도 골라인을 나가는 공을 잡기 위해 끝까지 뛰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염기훈은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때려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도 오른쪽 측면에서 전력질주로 상대 수비를 몇 차례 무너트리는 등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물론 항상 진지했던 건 아니다. 올스타전의 '꽃'인 유쾌한 골 세리머니를 통해 재미까지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앞장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0분 염기훈의 선제골 직후 코너플래그를 들고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 축구 수장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에 관중들도 즐거워하며 박수를 쳤다.

전반 30분에는 골문을 지키던 김병지가 왼쪽 터치라인까지 뛰쳐나온 뒤 임창우에게 태클을 하자 김도훈(인천 감독) 주심이 김병지를 불러 임창우와 포옹을 시키는 등 훈훈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15분 '팀 최강희' 공격수 주민규의 득점 직후에는 올 시즌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차두리를 위한 '팀 최강희' 멤버들의 헹가래가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치열함과 재미, 감동이 모두 담겼다. 또 오직 K리그 선수들만을 위한 올스타전이었기에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안산 와 스타디움을 찾은 2만 4772명의 관중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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