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이탈? 혼자서도 강했던 '원조 에이스' 마르테

수원=전상준 기자  |  2015.07.22 22:29
kt 마르테. /사진=kt 제공



마르테(32, kt wiz)가 맹타를 휘두르며 7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wiz는 22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시즌 9호포를 터트린 마르테의 활약을 앞세워 5-3 승리를 챙겼다.

마르테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마르테는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마르테와 함께 '마블듀오' 타선을 이루던 댄 블랙이 최근 손목 실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마르테는 혼자서도 팀 승리를 이끌 만큼 강력했다. '원조 에이스'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마르테는 0-1로 뒤진 1회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의 2구를 통타, 우측 파울 폴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05m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올 시즌 자신의 9호포다.

2회 2사 만루 기회에서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4회 무사 1루 때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르테는 6회 결정적인 안타로 자존심을 세웠다. 3-4 한 점 차로 쫓기던 kt는 6회 선두 오정복의 2루타와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선 마르테는 호투를 이어가던 김민우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파른 상승 궤도에 오른 마르테다. 7월 타율이 4할을 넘는다.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블랙이 빠진 kt에는 단비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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