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은 이연희를 죽일까?

김민정 기자  |  2015.07.29 11:11
/사진제공=MBC


김재원은 이연희를 죽일까.

지난 28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는 인조(김재원 분)가 정명(이연희 분)을 제거하기로 결심하면서, 정명이 위기에 빠지는 과정이 담겼다.

이날 정명은 여정(김민서 분)의 오만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자 정식으로 이를 다스린다. 정명은 인목대비(신은정 분)와 중전의 도움으로 여정 문책의 권한을 얻고, 여정은 초복(회초리질)을 받게 된 것.

인목대비는 정명에게 "이제 이 일은 모든 일의 불씨가 될 것이야"라고 근심했다. 그러나 정명은 "압니다. 하지만 피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모든 일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으니"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또한 정명은 "전하. 저를 지켜봐 주세요. 지지 않을 것이니.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그 날이 올 것이니까요"라고 다짐하며 인조와의 목숨 건 싸움을 시작했다.

이 같은 정명의 행보는, 인조의 자격지심과 권력욕에 불을 더욱 붙였다.

인조는 백성들이 정명처럼 조정에서도 경작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하자, 정명의 면세로 인해 자신의 치세가 빛을 못 본다고 생각하고 분노했다. 더불어 자신이 특별히 아끼는 여정까지 벌하자 이 모든 일은 자신을 무시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인조는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절대.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공주 그 계집을 없애버릴 것이다"라며 정명을 죽이겠다는 섬뜩한 결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조의 협박에도 정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오히려 김자점(조민기 분)의 회유를 거절하며 본격적인 인조와의 대결을 선언 한 후 이원익(김창완 분)은 물론, 반정공신인 최명길(임호 분)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한 명 한 명 자신의 세를 늘려 조정에 자기 사람을 만들어 가기로 결심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대결을 그린 인조와 정명은 극에 드라마틱함을 더하고 있다. 인조의 악랄한 시도가 갈수록 강대해지는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정명이 어떻게 이 위기를 탈출할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김자점과 주선(조성하 분)이 만나 서로의 이해관계를 확인하고, 여정은 인조에게 김자점을 배제할 명분을 만드는 등 조정 중신들의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예고되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연희가 점차 악랄함을 더하는 김재원의 칼날을 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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