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조수향, '귀신은뭐하나' 진한 감동 남겼다

김소연 기자  |  2015.08.01 09:37
/사진=KBS 2TV 드라마스페셜 '귀신은 뭐하나' 영상 캡처


KBS 2TV 드라마스페셜 '귀신은 뭐하나'(극본 손세린, 연출 차영훈)가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7월 31일 방송된 '귀신은 뭐하나'는 젊은 청춘들의 가슴 깊은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에 상쾌한 웃음과 함께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 조수향과 이준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8년 전 첫 사랑에 차인 트라우마로 취직도 못하고 성기능 장애까지 갖게 된 천동(이준 분)에게 첫 사랑 무림(조수향 분)이 귀신이 돼 찾아오고, 천동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를 찾아달라며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

천동은 그녀의 황당한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으나 무림은 다른 귀신들과 합세하여 천동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무림의 집에서 준혁(오상진 분)의 신분증을 발견한 두 사람은 신경정신과 의사인 준혁을 남자친구로 오인했고, 이미 결혼 할 여자가 있는 그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 준혁을 통해 무림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되었다.

무림은 알츠하이머로 차츰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 때문에 상처받을 천동을 위해 진심을 숨긴 채 거짓으로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했었던 것이다. 병실에 있으면서도 천동만을 찾았고,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상황에서도 천동만은 기억했다. 결국, 무림이 귀신이 되어서 조차 찾아 헤매던 남자 친구는 천동이었던 것이다.

극 초반 천동과 무림의 엽기 발랄한 모습에 웃음 짓던 시청자들은, 무림의 가슴 먹먹한 사연에 눈물지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다음 작품으로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사극공포물로 재탄생 시킨 '붉은달'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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