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한밭벌 지킨 1만3천팬, '또 다른 승자'였다

대전=김우종 기자  |  2015.08.01 22:34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홈팬들. /사진=OSEN



넥센 이택근이 마산구장서 9회초 헛스윙을 하며 경기가 끝났다. NC 팬들의 환호성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이제 6회를 앞두고 있었다. 고요하고 적막한 클리닝 타임과 함께.

KIA 타이거즈는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쾌조의 5연승을 달리며 46승 47패를 기록, 승패 마진을 '-1'로 줄였다. 더불어 이날 패한 SK를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며 48승46패를 올리게 됐다. 리그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전 지역에는 오후 4시부터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은 한 장의 표라도 더 구해보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 그러나 이 무더위마저 한화-KIA전을 보겠다는 팬들의 열망은 꺾지 못했다.

선수들도 무더위에 지칠 법했다. 한화는 이례적으로 사전 훈련을 취소했다.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한화가 경기 전 훈련을 취소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KIA 선수들이 먼저 와서 몸을 풀고 있을 때쯤, 한화 선수들은 5시쯤 어슬렁어슬렁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어 오후 6시를 기해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경기도 명승부였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1회말 3점을 먼저 뽑은 한화는 3회말 대거 6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2점을 뽑아 1점 차로 추격한 뒤 4회말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KIA는 5회 다시 3점을 내며 9-7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18번째 매진. 7회말 공격이 끝날 때 시각은 9시 4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미 4개 구장의 경기는 다 끝났다. 8회에는 한화의 육성 응원이 터져 나왔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 윤석민과 권혁이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막판에는 윤석민이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8-9로 쫓겼다. 이어 김경언을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극적인 드라마는 없었다. 윤석민은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5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KIA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된 채, 1만3천여 홈팬들은 아쉬움 속에 한동안 경기장 주위를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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