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17구 역투' 장원준, 이것이 '모범 FA' 클래스

잠실=국재환 기자  |  2015.08.02 20:50
두산 장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30)이 시즌 11승 달성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것도 난적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말이다.

장원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3-1 신승을 이끌었다.

장원준의 위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84억의 FA 계약을 맺은 장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겼다. 압도적인 위압감은 없었지만 19경기에서 112⅓이닝을 기록, 경기당 6이닝에 육박하는 이닝 소화율을 보여주는 등 꾸준함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 했다.

다만 이날 출발은 다소 좋지 못했다. 장원준은 1회초 첫 두 타자를 공 5개 만에 범타로 처리했지만 나바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다. 홈런을 허용한 직후, 장원준은 최형우,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대량 실점을 허용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후속 타자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첫 이닝에서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계속해서 꾸준한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2회 볼넷 2개를 내주기도 했지만, 장원준은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매조졌고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제 역할을 해내며 삼성의 발목을 계속해서 붙잡았다. 장원준의 피칭과 더불어 두산도 5회말 공격에서 오재일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장원준은 6회와 7회를 무실점을 막고 1점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7회까지 기록한 투구 수는 113개. 7회를 끝으로 더 이상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원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 연패를 끊기 위한 책임감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장원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 하나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마지막은 다소 아쉬웠지만, 두산은 장원준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발판 삼아 삼성에게 단 1점만 내주며 3연패 탈출이라는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장원준이 없었다면 두산으로서는 더 긴 연패를 맛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원준이 연패를 막아준 덕분에 계속해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FA로써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원준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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