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뿐인 패배'.. 한화는 왜 KIA에 싹쓸이패를 당했나

대전=김우종 기자  |  2015.08.02 22:02
한화 선수단.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KIA에 충격적인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더욱이 이틀 연속 '필승조'를 소모한 가운데, 당한 패배라 한화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채 48승47패를 올리며 승패 마진이 '+1'로 줄었다. 리그 순위는 5위를 유지했으나, KIA와의 승차는 어느덧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반면 5할 승률(47승47패)에 복귀한 KIA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더욱 아쉬움이 큰 것은 추격 상황에서 '필승조'를 앞세웠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한화는 전날(1일) 경기서 8-9로 분패했다. 선발 송창식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송은범이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7-9, 2점 차. 분명한 추격권이었다. 당시 한화는 5회부터 박정진이 2이닝(투구수 32개)을 던진 뒤 7회부터 윤규진(투구수 31개)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9회초에는 권혁(투구수 11개)까지 올라와 1이닝을 던졌다. 한화는 9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상처'뿐인 패배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화의 필승조가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승리 상황에서 지키는 게 아닌, 추격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상황. 공격에 기대를 걸어야 했다. 이날 선발 안영명은 5회까지 2실점했다.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2-3 역전 허용.

비록 리드를 내줬지만 이때부터 한화의 필승조가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박정진이 6회 올라 ⅔이닝 동안 공 10개를 던지며 2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리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부터 권혁이 마운드에 등장했다. 권혁은 2⅓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뿌렸다. 그리고 9회 윤규진이 마운드에 올라 공 7개를 던지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필승조는 호투했지만 한화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KIA는 선발 임준혁(6이닝 2실점)과 김광수(1이닝)-에반(1이닝)에 이어 양현종(⅓이닝)과 윤석민(⅔이닝)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고, 한화는 이를 뚫지 못했다.

한화는 앞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달성한 채 홈구장으로 왔다. 그러나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데 있어 손실도 분명 있었다. 바로 필승조들의 체력 소모. 7월 28일 두산과의 주중 1차전에서는 박정진이 3이닝 동안 공을 43개 뿌렸다. 심지어 10-2로 앞선 9회에는 권혁까지 나와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졌다.

결국 다음날인 29일 한화는 배영수가 4⅔이닝을 던진 뒤 5회 강판된 가운데, 송창식이 3실점으로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전날 던진 박정진과 권혁을 이날 접전 상황서 아예 낼 수가 없는 꼴이 됐다. 30일 경기서는 0-2로 뒤진 상황에 박정진(1⅓이닝 39개)-윤규진(2⅓이닝 32개)-권혁(1⅔이닝 22개)이 차례로 나와 승리로 이끌었으나 투구수가 많았다.

더욱이 '한화 공격의 핵심'인 이용규가 지난달 31일 KIA와의 첫 경기에서 1회 종아리에 사구를 맞은 끝에 들것에 실려 나갔다. 1회초 수비에서는 정근우까지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이용규와 정근우의 공백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전날(1일) 경기서도 8-9까지 추격에는 성공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한 끗이 모자랐다. 그리고 이날 접전 상황에서도 또 한 번 승부처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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