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역전포' 강민호, 자신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다

목동=김우종 기자  |  2015.08.15 21:16
강민호(좌)와 린드블럼. /사진=OSEN



9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강민호. 그는 자신의 기쁨보다 마운드 위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못 챙긴 동료가 더 중요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9승58패를 올리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한 채 57승1무48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4위를 지켰다.

강민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 2사 1루 기회서 손승락을 상대로 좌중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민호의 올 시즌 29번째 홈런. 결국 롯데는 이 강민호의 투런 역전포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민호는 "팀이 승수를 쌓는 데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린드블럼이 요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는데 내색도 하지 않고 밝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린드블럼의 패배를 막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료애를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지난 6월 26일 넥센전 승리 이후 불펜 부진과 타선의 침묵 등으로 50일째,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포수 강민호는 그런 린드블럼을 먼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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