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25점' 오리온스, 고려대 잡고 최강전 우승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2015.08.22 16:42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가 고려대를 누르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 프로팀이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오리온스가 전 대회 우승팀 고려대를 잡고 '형님의 힘'을 발휘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후배들을 한 수 지도한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93-6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8강에서 중앙대를 99-71로 여유 있게 잡은 뒤, 4강에서 만난 KCC 역시 83-56의 큰 점수차로 눌렀다. 그리고 결승에서 고려대를 만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프로팀이 됐다.

이승현(23, 197cm)은 2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공수를 이끌었다. 특히 고려대 이종현(21, 206cm)을 꽁꽁 묶으며 형님의 힘을 보였다. 여기에 장재석(24, 203cm)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허일영(30, 195cm), 김동욱(34, 194cm), 문태종(40, 197cm) 등 장신 포워드들이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초반부터 오리온스의 분위기였다. 점프볼과 동시에 허일영의 골밑 득점으로 먼저 점수를 올린 오리온스는 이후 강력한 압박을 통해 고려대의 공격을 묶었다. 여기에 리바운드에서도 고려대에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득점에 나선 오리온스는 허일영, 정재홍, 장재석 등이 득점에 나서며 4분 13초를 남기고 14-4까지 앞섰다.

이후 오리온스는 허일영이 좌중간 3점포, 임재현이 정면 3점포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다시 20-10으로 앞섰다. 고려대는 강상재가 연속 5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막히며 크게 뒤지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허일영-문태종-김동욱의 득점을 더하며 25-12로 크게 앞선 상태로 1쿼터를 마쳤다. 고려대는 이종현-강상재가 동시에 묶이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강점인 높이에서도 오리온스의 장재석-이승현 듀오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내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허일영. /사진=KBL 제공



2쿼터 들어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승현이 2쿼터 첫 득점을 올린 후 1분 30초 만에 고려대 최성모의 슛을 블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공격이 잠시 주춤했지만, 강력한 수비를 통해 고려대의 득점도 봉쇄하며 6분여를 남기고 여전히 28-16으로 앞섰다.

5분여를 남기고 최성모에게 3점포를 맞았지만, 이승현이 바로 3점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고, 문태종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이승현의 추가 3점슛이 더해지며 4분을 남기고 38-21까지 달아났다. 이후 김동욱과 문태종 등이 점수를 올리며 주도권을 놓지 않은 오리온스는 46-30으로 크게 앞선 상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오리온스가 계속해서 리드를 잡았다. 이승현의 첫 득점과 문태종의 연속 득점 등이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강상재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침묵이 컸다.

이후에도 강력한 수비를 통해 고려대 공격의 예봉을 꺾은 오리온스는 쿼터 후반 장재석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장재석은 4분 31초를 남기고 블록을 통해 고려대 공격을 막은 뒤, 1분이 남은 시간까지 6점을 몰아치며 오리온스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동욱과 허일영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오리온스가 67-47, 20점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의 기세가 계속됐다. 이승현이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연속 5득점을 올렸다. 고려대는 7분 39초를 남기고 고군분투하던 강상재가 쓰러졌다. 근육에 무리가 온 모습이었다. 23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슛 이후 쓰러지며 갑작스럽게 들것에 실려 나가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이후 전정규의 좌측 코너 3점포와 이승현-문태종의 자유투 등이 나오며 3분여를 남기고 82-65로 앞섰고, 2분 30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정면 3점포까지 터지며 87-68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1분여를 남기고 정재홍의 더블클러치 득점이 나왔고, 문태종의 중거리슛까지 더한 오리온스는 결국 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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